우리나라에선 성공하기 힘들다.jpg

2018/07/24





힐링캠프 16개국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

작년에 어떤 군부대에 강연을 갔습니다.
어떤 병장의 질문!
"저는 스펙도 변변치 않고....
집안도 많이 어렵고요
학벌도 정말 내세울 만한 게 없는데
저 같은 사람은...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잘 안될 거예요
지금은...
성공하기 굉장히 어렵다
연병장에 있는 많은 병사 중에서
보란 듯이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인생의 모든 면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
완벽한 성공은 불가능하다"

어느 회사에서 있었던 일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현실에 안주해!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자기 집, 차고에서 창업했어!"

"저희는 집이 없는데요
저희는 차고 없는데요"

씁쓸....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가 안주한다고 하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나아가는 것은커녕
멈춰있는 것조차 힘들다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것도 요새는 사치죠!

쌓아야 할 스펙은 산더미, 창의성까지 갖춰야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찾아야!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지워진 큰 짐들

그렇다면 20년 전에
지금과 정말 달랐을까?

무려 1/4수준으로 떨어진 성장률

핑크빛 미래를 꿈꿨던 폭풍성장기 80년대 말 90년대 초
팽배했던 낙관주의
이전보다 나아질 거라는 확신!
취업 걱정이란 없었던 시절
낭만을 특별히 좋아해서가 아니라
낭만을 즐겨도 되는 시절이었던 것
요즘과 확연히 달랐던 사회 분위기

88년 대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제가 ROTC 였어요!
이 길은 내 길이 아닌데
장교임관 => 전역 후 취직 => 대기업 입사 => 결혼 육아
이게 내 인생인가?
그런 직관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그만뒀죠
뭘 해도 괜찮을 것 같았던 사회분위기!
작가가 된다는 아들이 마음에는 안 들었을지라도
밥 굶을 거라고는 생각 안했던 시대!
아들이 대학원 졸업한 이후까지도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
앞으로 나아질 날만 기대했던 시대!
그렇기에 작가가 되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만약!
학자금 대출이 있다면?
아버지는 더이상 수입이 없다면?
그런 결단을 내릴 수는 없죠
이젠 결단이 어려워진 세상
지금 같은 시대에 마음을 따라 결단을 내리는 건 어렵다

"저도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지마세요. 작가로 먹고살기 너무 어려우니까요"
지금은 기대감소의 시대
앞으로 닥칠 길고 지루한 저성장 시대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질 겁니다.
20대나 30대 많은 분이 예전보다 엄혹한 시대를 겪게 될 것
요즘에는 자기 내면을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영혼, 자존심 다 내놓으라고 하잖아요
자기 것을 가지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예요
나 자신을 지키기 어려워진 세상
과연,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가
어뜻 들으면 아주 쉬워 보이는 개인적 즐거움 추구!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천대하는 문화
오랜 세월 억눌려온 즐거움에 대한 욕구
어머니 : 어떻게 너 좋은 것만하고 살 수 있니?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에 파묻힌 대한민국
명분! 도리!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사는 대한민국
그런데 이게 끝도 한도 없습니다.